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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합의가 안되는 남편 - 알콜중독인 수준인 남편과 이혼을 하려고 하는데 남편이 몸만 나가라고 해서 합의가 안되어 소송을 하려는 아내 본문

이혼소송(이야기)

이혼 합의가 안되는 남편 - 알콜중독인 수준인 남편과 이혼을 하려고 하는데 남편이 몸만 나가라고 해서 합의가 안되어 소송을 하려는 아내

실장 변동현 2017. 12. 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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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합의가 안되는 남편  - 알콜중독인 수준인 남편과 이혼을 하려고 하는데 남편이 몸만 나가라고 해서 합의가 안되어 소송을 하려는 아내

남편은 술을 많이 먹습니다. 그리고  거의 매일 늦게 옵니다. 말로는 일이 많아서 야근을 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데 야근을 하면서 술을 먹을까요? 매일 술 냄새가 나죠. 그런데도 야근해서 늦었다고 핑계를 댑니다. 아내를 바보로 생각하나 봅니다. 술을 많이 먹다 보니 월급을 받아도 집에 주는 돈은 절반도 안됩니다. 남편이 주는 적은 돈을 받아서 아이 학교도 보내고 학원도 보내면서 힘들게 살았지만 어느덧 성인이 되어 출가를 시켰습니다.

결혼한 지 30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집 한 채가 없습니다.
그동안 남편의 술값을 모았다면 집 한 채는 샀을지도 모릅니다.
술을 많이 먹다 보니 결혼생활을 순탄치 못했죠. 싸움도 자주 하고 폭언도 자주 하고 폭행도 여러 번 있었고요.
이렇게 힘들게 살면서도 자식이 출가할 때까지만 참기로 했습니다.
남편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았죠. 가정생활에는 관심도 없어서 아내가 부족한 돈을 벌어서 쓰면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식을 출가 시켰습니다. 그동안 어렵게 저축한 얼마 되지 않은 돈을 자식을 위해서 씁니다.
아내는 자식을 출가시키고 나니 마음이 허전합니다. 한편으로는 편안하기도 하고요.
지금까지 참고 살아온 것도 이날을 위해서였거든요.

아내는 자식을 출가시킨 후 뭔가 희망이 사라진듯합니다.
지금까지는 뭔가를 하기 위하여 살아왔지만 막상 그 일을 하고 나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식욕도 없어지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죠. 마치 그동안 모아놓았던 모든 힘을 다 써버린 느낌입니다. 
이제는 남편이 술을 먹고 들어와도 아무렇지 않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리고 선택을 하게 되었죠. 이혼을 하기로요. 어쩌면 수년 동안 하고 싶었던 일인지도 모릅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합니다. 우리 이혼합시다!
이 말은 들은 남편은 무시합니다. "이 사람이 미쳤나~~~ 뭐 잘못 먹은 거야!" 이런 반응이죠.
어디 아프면 병원에 가보랍니다. 이혼하자는 말을 장난으로 생각하나 봅니다.
하긴 그동안 남편이 살아온 모습을 보면 이혼하자는 말에 눈 하나 깜짝 안 할 사람이죠.
그래서 남편에게 이혼하자는 말도 통하지 않습니다. 대화가 안되니까요.

남편은 자식이 출가를 해도 변한 게 없습니다. 변하길 바라는 아내가 바보죠.
술은 점점 늘어나고 이제는 알콜중독으로 생각될 정도입니다.
술이 술을 먹는다고 주사가 점점 심해지고 기억력도 점점 사라집니다.
술 먹고 욕을 했는지도 모르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아내가 이혼하자고 했던 말은 기억하는지 술만 먹고 들어오면 트집을 잡고 절대 이혼은 못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할 거면 혼자 하고 집에서 나가라고 하죠.

아내는 이혼도 쉽지 않습니다. 사실 남편이 쉽게 해줄 사람이 아니죠. 그걸 알면서도 사정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사정이라도 해서 좋게 하고 싶어서죠. 그런데 남편은 이혼을 해줄 생각이 없습니다.
남편은 이혼을 하면 손해거든요. 밥하고 빨래를 해주면서 자기를 챙겨줄 사람이 없어지니까요.
그러면서도 이혼을 할 거면 혼자 하고 몸만 나가라고 합니다.
아내가 바보인가요? 몸만 나가게요. 얼마 되지 않는 재산이라도 나누어야 하죠.
그래야 이혼하고 조그마한 방이라도 얻을 수 있거든요. 나눌 재산이라고 해봐야 전세보증금이 전부입니다.
이돈도 아내가 구두쇠처럼 아끼고 모아서 30년 동안 모은 재산입니다.
그런데 몸만 나가라니요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이혼을 하더라도 확실하게 해야죠.

남편하고 이혼을 하려고 생각하니 한시라도 빨리하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더 이상 정이 없는 거죠.
이제는 한집에서 있는 것도 싫습니다. 술에 취해 들어온 남편의 잔소리도 듣기 싫고요.
남편이 이혼을 안 해줄 사람이라서 더 이상 사정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여기저기 물어봐도 서로 합의가 안되면 소송을 해야 한다고 하니 쉽게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여러 번 사정을 했던 거죠.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 아내가 이혼소송을 하려고 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어서죠.

이혼상담이나 소송 중에는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오래되었거나, 모두 사정이 있습니다.
결혼은 두 사람이 원해서 했지만 이혼은 한 사람이 원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한쪽이 합의를 안 해주어서 소송까지 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결혼하고 힘들게 고생만 하다가 이혼도 쉽게 못한다면 끝까지 힘들게 됩니다.
그중에는 재산을 나누기 싫어서 이혼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사례는 원하면 이혼은 해주는데 재산을 포기하고 몸만 나가라고 하죠.

이혼하는 마당에 누구 좋으라고 재산을 포기하고 몸만 나올 수 있을까요? 이혼하면 법대로 재산을 나누어야 하죠.
대부분의 경우 힘들게 살아온 사람이 재산을 모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혼인 파탄의 원인 제공을 하는 쪽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살면서 돈만 썼고요. 그래서 이혼을 할 때는 재산을 나누고 싶어 하는 것 같네요.
물론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고 이혼을 하면 재산을 나누고 싶어 하고요. 그런데 이혼만 하고 재산을 포기하라고 하면 이혼을 할 수가 없죠. 그래서 소송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내가 요구하는 이혼과 재산분할은 당연한 것입니다. 혼인 파탄은 남편이 제공한 만큼 위자료도 받아야 하고요.
그래서 남편이 합의를 안 해준다면 이혼소송은 불가피하죠. 법대로 청구해서 받아야 하니까요.
결혼하고 힘들게 살면서 어렵게 모은 재산이라면 절대 몸만 나올 수 없습니다.
이혼소송을 해서 판결이 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받을 건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이혼한 후부터라도 펀하게 살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소송을 한 후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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