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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채무 및 빚 독촉으로 이혼 - 아내가 빚을 많이 지고 빚 독촉에 시달리자 가출을 해서 이혼소송을 하려는 남편 본문

이혼소송(이야기)

아내의 채무 및 빚 독촉으로 이혼 - 아내가 빚을 많이 지고 빚 독촉에 시달리자 가출을 해서 이혼소송을 하려는 남편

실장 변동현 2018. 2. 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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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채무 및 빚 독촉으로 이혼 - 아내가 빚을 많이 지고 빚 독촉에 시달리자 가출을 해서 이혼소송을 하려는 남편

사람이 살다 보면 빚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빚이 어떤 빚이냐가 중요하겠죠.
빚 중에서도 배우자 모르게 쓴 빚이라면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일상가사채무 즉, 의. 식. 주를 해결하기 위한 빚이라면 문제가 없겠죠.
그런데 빚을 질 이유가 없는데 빚이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이 찾아오고 독촉장이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빚이 뭐냐고 물어봐도 말은 안 합니다.
이러한 빚 때문에 혼인 파탄까지 오게 되고 결국 이혼을 하게 되는 것 같네요.

아내가 갑자기 집을 나갔습니다. 남편 모르게 카드대출을 받고 사채까지 쓰다가 감당을 못하게 되자 도망을 간 거죠.
남편이 알게 된 빚만 해도 수천만 원이나 됩니다. 이렇게 빚까지 내서 무엇을 했는지 말을 안 하니 알 수 없습니다.
집으로 사람들이 찾아오고 독촉장이 오기전까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얼마 되지 않은 줄 알고 일부는 변제를 해주었죠. 그런데 빚이 계속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이 얼마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도저히 감당이 안 되게 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내가 가출을 해버렸습니다. 아내도 어떻게 할 수 없어서겠죠.
문제는 집에 남아있는 남편이 채권자들에 세 빚독촉을 시달리게 된 거죠.
남편도 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이사를 합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도저히 견디기 어려웠거든요.
아내가 도망을 해서 화도 나지만 집으로 사람들이 찾아오거나 집배원이 다녀가면서 문에 붙이고 간 등기우편 안내ㅉ고지만 봐도 불안하고 화가 나기 때문입니다. 이사를 가면서 아내의 주소는 그대로 두고 갑니다.
그렇지 않으면 채권자들이 아내의 주소를 확인해서 이사 간 집으로 찾아와서 빚 갚으라고 괴롭힐 것이고. 등기우편도 올 것이 뻔하니까요.
어떻게 생각하면 무책임해 보이기도 하겠지만 남편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입니다.

아내가 빚쟁이들을 피해서 집을 나간 지 몇 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내의 빚은 어떻게 되었는지 전혀 모르죠. 이제는 아내에 대한 원망이나 화도 나지 않습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어느 정도 지나니까 마음도 안정이 되고 점점 잊혀졌습니다.
다만, 아내하고 이혼을 하지 않은 상태라서 언제 또다시 빚독촉에 시달릴지 불안하기는 했죠.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그동안 아내에게는 단 한 번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아내가 연락을 할 수 없겠죠. 이제 아이도 엄마를 찾지 않고요.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치다시피 이사를 온 후에 혼자서 아이를 키우면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돈도 벌어야 하고 엄마 없는 아이도 돌봐야 하고요. 사는 게 쉽지는 않았죠.
그러나 가끔씩 아내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때문에 화가 나기는 합니다. 솔직히 완전히 잊어버리기는 힘드니까요. 
몇 년이 지나자 식구들도 이제는 이혼을 하라고 하죠. 몇 년 동안 연락도 없는 사람하고 더 이상 뭐 하러 이혼을 안 하고 사냐고요.
그 말이 맞습니다. 더 이상 부부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제는 아이도 이혼을 하라고 하고요.
그래서 이혼을 하려고 합니다.

이번에 이혼상담을 한 후 이혼을 하려는 분의 사례입니다.
이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고생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 아내의 빚 때문이었죠.
아내가 가출한지 몇 년이 되는 동안 이혼을 안 한 것도 어린아이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를 생각해서는 이혼만은 하고 싶지 않았죠. 그러나 지금은 아이도 어느 정도 성장을 했고, 이혼을 하라는 말까지 합니다.
아마도 자기를 버리고 도망을 간 엄마에 대한 좋은 기억은 없을 겁니다. 그래서 엄마에 대한 밉고 서운한 감정 등으로 이혼을 하라고 마음에 없는 말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혼을 안 하고 살았던 것이죠.
그러나 이제는 아니라고 합니다.

이분의 이혼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분과 같은 상황이라면, 어느 누가 끝까지 참고 기다리면서 살 수 있을까요? 얼마 없을 것 같네요.
그런데 이혼을 하고 싶어도 소송을 해야 하죠. 협의이혼을 못하니까요.
협의이혼을 하고 싶어도 가출한 아내하고 연락도 안 되고 어디 사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혼소송을 해야 합니다.
소송을 하면 판결로 이혼이 가능하거든요.
이분처럼 배우자의 가출 등으로 인한 이혼소송은 모두 판결이 나고 있습니다.
이혼 사유도 충분하고 혼인 파탄의 원인 제공자이기 때문이죠.
다만, 소송 과정이 조금 복잡하고 기간이 조금 걸릴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소송을 하면 판결로 이혼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분이 지금까지 고생한 것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이혼을 미룰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사실 진작에 이혼을 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개개인의 생각이 나 사정이 있기 때문에 뒤늦게 하는 경우도 있죠.
이분은 이혼 소송을 하더라도 위자료 청구는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아직도 가출한 아내에게 미련이 남아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합니다.
이분의 이런 생각은 이해합니다.

이분처럼 배우자가 많은 빚을 지고 감당하지 못하여 가출을 했을 때 집에 남아 있는 사람의 심정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분들의 이혼상담이나 소송을 하게 되면 정말 힘들게 살다가 이혼을 하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혼을 할 때도 힘들게 이혼소송을 해야 하니까요. 

이분의 이혼소송은 아내가 빚을 지고 가출을 한 것이라서 다른 분들하고 조금 다른 사례입니다.
거의 대부분은 남편들이 빚을 지고 가출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아내의 이혼 소송이 많은 편이고요.

이분도 이제는 빨리 이혼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으니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분이 소송을 해서 판결로 이혼을 한 후에는 지금보다 더 마음 편하게 살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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