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소송을 잘하는 법률사무소 연재 입니다

남편의 이혼 소장 - 남편이 가출해서 이혼 소송을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문

이혼소송(이야기)

남편의 이혼 소장 - 남편이 가출해서 이혼 소송을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장 변동현 2017. 11. 27. 14:45
320x100

남편의 이혼 소장 - 남편이 가출해서 이혼 소송을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번에 이혼소장을 받은 분은 가출한 남편이 이혼을 해달라고 소송을 하였습니다.
남편이 집을 나간 지는 1년 전이고, 연락 한번 없던 사람이 이혼소장을 접수한 것이죠.
소장을 받은 아내는 너무 황당해서 소장에 쓰여있는 내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내가 잘못해서 이혼을 청구한다고 쓰여있으니까요.
이분은 남편이 이혼을 해달라고 해서 거부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하네요.
남편은 아내가 이혼을 안 해주자 소송을 하였고, 이혼소장을 받은 아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상담을 합니다.

상담을 하다 보니 이분이 남편에게 이혼소장을 받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합니다.
남편이 집을 나가기 전에도 이혼소송을 해서 소장을 받고 이혼을 못한다고 답변서를 냈더니 바로 취하를 했답니다.
남편의 소 취하로 이혼소송을 그렇게 끝이 났고요. 그리고 남편이 집을 나갔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집을 나간 지 1년 만에 또다시 이혼소송을 해서 소장을 받은 것이죠.
이번에도 이혼을 못한다고 답변서를 제출할 예정이고요.

그런데 남편은 왜 이혼을 하고 싶을까요? 집까지 나가서 이혼소송을 할 정도로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아내가 이혼을 요구해야 할 정도로 남편에게 문제가 많았거든요.
평소에 술도 많이 먹고 생활비도 잘 안 주고요. 증거는 없지만 부정행위도 의심되고요.
아내는 가정을 지키기 위하여 이혼을 하지 않고 열심히 살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남편에게 왜 그러냐고 물어봐도 말은 안 합니다. 그냥 같이 살기 싫으니 이혼만 해달라고 한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하기만 하죠.

이번에 이혼소장을 받은 것을 알게 된 아이들은 이혼을 하라고 한답니다. 평소에 아버지가 어떻게 살았는지 잘 알아 거겠죠.
그러나 아내는 이혼을 원치 않습니다. 현재까지는요. 아이들도 출가를 시켜야 하고 아직도 할 일이 많은데 이혼을 하면 어떻게 될지 몰라서요. 그래서 남편의 이혼 요구에 계속 거부를 하고 있죠. 그러다가 이렇게  이혼소장까지 받고요.
아내는 이혼을 할 이유가 없는데 남편의 이혼 요구에 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중에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혼을 원하지 않거든요.

아내는 이번에는 소송대리인을 선임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남편이 소 취하를 할 때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당시 남편의 소 취하서를 받고 가만히 있었고, 소 취하로 소송이 끝났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답변서를 제출하고 남편이 또다시 소 취하를 하면 부동의를 하시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야 이혼소송이 소 취하로 끝나지 않고 남편의 이혼소송을 기각시키는 판결을 받아야 한다고도 알려주었고요.
 소송에서는 답변서를 제출한 후에 원고가 소 취하를 하면 피고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소 취하서를 받고 그대로 두면 동의로 간주해서 소송이 그대로 끝나지만, 부동의를 하면 재판을 계속해서 판결을 하게 됩니다.
아내가 이번에는 남편이 소 취하를 해도 지난번처럼 그냥 이혼소송을 끝낼 마음이 없다고 합니다.
다시는 남편이 이혼소송을 못하도록 판결을 받고 싶다고 하시네요.

남편이 가족들을 버리고 가출을 하면 악의적인 유기가 됩니다. 이는 유책배우자라고 하죠.
유책배우자의 이혼소송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기각됩니다.
즉, 잘못한 사람이 청구한 소송을 인정해줄 판결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에 아내가 답변서를 제출하면 남편이 소 취하를 한다 해도 재판이 계속 진행되고 유책배우자인 남편의 이혼청구가 기각되는 판결을 받게 되겠죠.

아내가 이혼을 거부하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남편의 이혼소송은 선 듯이 해하기 어렵죠.
이번에는 확실하게 이혼소송을 대응해서 승소 판결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남편은 이혼소송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한 것으로 보아 무슨 말 못 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내는 생각이 다르므로 이번에도 이혼을 하기는 어렵겠네요~
아내가 이번에는 소송대리인을 선임해서 끝까지 해볼 생각이거든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