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소송을 잘하는 법률사무소 연재 입니다

배우자 간통 이혼 - 남편의 상습적인 부정행위(간통)로 이혼소송을 하려는 아내 본문

이혼소송(이야기)

배우자 간통 이혼 - 남편의 상습적인 부정행위(간통)로 이혼소송을 하려는 아내

실장 변동현 2018. 2. 20. 19:49
320x100

배우자 간통 이혼 - 남편의 상습적인 부정행위(간통)로 이혼소송을 하려는 아내

배우자의 간통을 알더라고 처음에는 용서를 하고 기회를 주기 때문에 바로 이혼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단 한 번의 간통으로 이혼을 당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한 번이 아니라 그 이상 간통을 하다가 탄로가 나서 이혼을 당하게 되는 것 같네요.
모든 일이 그렇듯 간통도 한번 용서받으면 그다음부터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겠죠.
그래서 처음에 배우자의 간통을 알게 되었을 때 뭔가 확실하게 해두어야 하는데 그게 어렵습니다.
다시는 간통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 등을 받아도 소용이 없으니까요.

이번에 이혼상담을 하고 소송을 하려는 분은 남편의 간통이 3번째라고 합니다.
이분도 처음에는 이혼보다는 용서를 선택했죠. 이혼도 하기 싫고, 아이들도 있고, 솔직히 이혼하고 살 자신도 없었고요.
그래서 남편이 써준 각서 한 장을 담보로 없던 일로 끝냈습니다. 그리고 각서는 남편의 사정으로 얼마 뒤에 찢어버렸다고 하네요.
남편이 계속 사정을 하면서 각서만 없애주면 뭐든지 하겠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각서를 찢어 버린 뒤에 남편이 조금씩 변했다고 합니다. 증거가 없어지니까 마음이 편해진 거죠.

한동안 가정적이던 남편이 각서가 없어지자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퇴근도 늦게 하고 주말에도 나가고 휴대폰도 보지 못하게 하죠. 이 모습은 간통이 발각되기 전 그대로입니다.
이분이 처음 간통을 알게 된 것도 남편의 이러한 행동들이 너무 수상해서 휴대폰에서 증거를 잡았거든요.
그때 상대방이 어떤 여자인지 끝까지 말을 안 해서 그냥 각서만 받고 용서를 해주었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증거를 잡으려고 한동안 가만히 두었다고 합니다.

이분의 이러한 노력이 헛되지 않은 걸까요? 남편이 주말에 외출을 하려고 씻으러 들어간 사이에 걸려 온 전화를 이분이 받게 되었다고 하네요. 전화를 받자마자 어떤 여자가 "어디쯤이야? 왜 이렇게 늦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 말 하지 않고 가만히 듣고 있었더니 "왜 말이 없어 언제쯤 도착하냐"라고 하면서 약간 짜증을 내더니 계속 아무런 대꾸가 없자 눈치를 챘는지 바로 끊더랍니다.
이렇게 남편의 2번째 부정행위를 알게 된 거죠. 처음에 남편의 간통을 용서해준지 3개월 만이라고 하네요.
남편이 씻고 나오자마자 이상했는지 "왜 그러냐?"라고 물어봅니다. 아무 말 하지 않자 바로 휴대폰을 들어서 뭔가를 확인합니다. 전화가 온 것을 알고 바로 방으로 들어가 버리죠. 다 알고 있으니까 누군지 말을 하라고 해도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가만히 들어보니 누군가에게 급하게 전화를 합니다. 아마도 그 여자에게 방금 일어난 일을 설명하고 못 나간다고 했겠죠.

이렇게 또다시 부정행위가 탄로 난 남편은 온갖 핑계를 대면서 용서를 빕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혼보다는 용서를 선택합니다.
이분이 이때까지만 해도 이혼을 하지 않으려고 했으니까요. 각서도 받지 않았고요. 그러자 남편이 한동안 잘했다고 하네요.
퇴근도 빨리하고 주말에도 안 나가고 아이들하고 놀아도 주면서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죠.
그래서 이분도 이제는 정신을 차렸다고 생각을 하고 남편의 간통을 잊어버리려고 노력을 했답니다.
사실 남편이 다른 여자하고 간통한 것을 잊어버리고 살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노력을 했다고 하네요.
그렇게 한동안 아무 일 없이 잘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1년 만에 또 일이 터졌습니다. 남편의 3번째 간통을 알게 된 거죠. 집 앞에서 남편하고 그 여자가 있는 것을 보게 되었으니까요.
이번에는 그 여자가 집으로 찾아온 거고 이분에게 "이혼을 왜 안 해주냐"라고 큰소리를 쳤답니다. 술을 먹었는지 욕까지 하면서요.
너무 황당해서 "누구냐?"라고 했더니 자기가 남편의 애인이라고까지 했답니다. 그러면서 "네가 이혼을 안 해주어서 이 남자가 자기한테 안 온다고 왜 이혼을 안 해주냐"라고까지 하더랍니다.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서 112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출동을 한 후에 정리가 되었습니다.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이혼을 안 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동안 남편의 간통을 용서해주면서 참고 살아온 자신에게 화가 나고요.
남편이 이번에는 용서를 빌기보다는 마음대로 하라고 합니다. 이혼을 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는 거죠.
용서를 빌기보다는 처분을 바라는 겁니다. 남편이 이렇게 나오니 더 화가 납니다. 그래서 이혼을 하더라도 그냥은 못해준다고 했답니다. 그냥 이혼만 해주면 누구 좋으라고요. 그 여자 말처럼 그냥 이혼해주면 둘이 살 것이 뻔하겠죠.
그래서 이혼을 하더라도 소송을 하면서 그 여자에게도 위자료 청구를 하려고 한 겁니다.

이분과 상담을 하면서 화가 많이 나있다는 것을 알 것 같았습니다. 남편의 간통을 두 번이나 용서해주면서 참고 살아왔는데 또다시 간통을 했고, 이번에는 상간녀에게 그런 소리까지 들었다면 어느 누구도 용서하기는 힘들 테니까요.
그래서 이분에게 이혼소송과 상간녀 위자료 청구를 권해드렸습니다. 이분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하고요.
이분의 이혼소송은 남편에게 각서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상간녀가 집 앞으로 찾아와서 난동을 부릴 때 녹음도 해두고 사진도 찍어 두었으니까요. 그리고 경찰관이 출동한 내역도 있고요. 증거는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증거가 이 정도라면 상간녀도 오리발을 내밀지는 못하겠죠.

이분의 이혼소송은 모두 청구해야 합니다. 위자료는 기본이고 아이의 친권 양육권 그리고 양육비도 받아야 하죠.
특히 상간녀에게 위자료는 꼭 받아야겠죠.
이분이 협의이혼보다 이혼소송을 선택한 이유는 확실합니다. 남편하고 더 이상 합의를 하고 싶지 않아서죠.
서로 합의를 하려고 불필요한 말이나 대화 등을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냥 법대로 소송을 해서 판결을 받고 싶다고 하네요.

사실 저희도 이혼소송을 하고 있지만 서로 합의가 가능하면 협의이혼을 하라고 권해드립니다.
무조건 소송을 하는 것보다는  협의이혼을 하는 것이 돈도 안 들고 기간도 짧으니까요.
그리고 상간녀에게 위자료도 받으라고 하고요. 상간녀가 위자료를 안 주려고 하면 소송을 하라고 하죠.
그런데 이분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하네요 그냥 소송을 하겠다고 합니다.
그만큼 남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는 것이겠죠. 이분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할 것 같습니다.

이분이 합의보다는 소송을 선택한 만큼 남편과 상간녀를 상대로 빨리 소송을 해서 판결을 받으면 좋겠죠.
모두 승소가 예상되는 만큼 이분에게 더 이상 힘든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이혼을 한 후에는 지금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잘 살 테니까요.

저희가 남편이나 아내의 간통으로 이혼소송을 많이 하지만 항상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처음에 간통을 알고 용서를 해주면 왜 또다시 간통을 할까요?
이미 한번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간통을 하다가 탄로가 나더라도 또다시 용서를 해줄 것으로 알고 그러는 걸까요?
아니면, 내가 간통을 해도 너는 이혼을 못해라고 생각해서 일까요?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지만 알 수가 없네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간통을 계속하다가 탄로 나면 용서가 아니라 이혼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배우자의 간통을 알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728x90